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후보 경선대책위원회는 17일 당내 경선룰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합의안 도출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각 후보측 대리인인 문병호, 조정식, 최재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는 경선룰을 일방적으로 졸속 결정해서는 안 되며 후보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며 이같은 뜻을 발표했다.

이들은 "후보자들의 의견이 확인된 만큼 원활한 합의를 위해 내일로 예정된 당무위원회를 연기해야 한다"며 "이러한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일정을 강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의 모든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그동안 공개적이고 투명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공개토론회 요청 배경을 밝혔다.

토론회 참석자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와 후보자들의 대리인들, 기획단 위원들,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하면 좋겠다"라면서도 "후보자들이 직접 참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인들은 이날 오후 5시 이해찬 대표를 만나 후보진영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께 열릴 최고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미 공은 당 지도부에 넘어가 있고 당 지도부는 종합적이고 주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가급적이면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을 내려 원만히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후보자측이 제시한 룰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단할 필요는 없다"라면서도 "이후 행보는 (후보자들 간에) 공동보조를 취해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상임고문측에 4자간 만남을 제안한 데 대해 문 의원은 "문 측에서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밝혀와서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해보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민주통합당은 18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열고 경선룰을 확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