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줄 아는 그들의 반격/오바라 가즈히로 지음/장은주 옮김/파우제/1만3000원
놀 줄 아는 그들의 반격/오바라 가즈히로 지음/장은주 옮김/파우제/1만3000원

[뉴시안=조현선 기자] 부모님 세대와 우리 세대를 아우르는 '열정 빈곤' 이라는 프레임을 시원하게 벗긴다. 

일본 IT 업계를 이끄는 리더 중 하나이자 IT의 미래에 관한 도서 두 권으로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오바라 가즈히로가 신작을 냈다.

요즘 친구들은 열정이 없어" 흔히 윗세대들이 하는 이야기다. 열악했던 과거에 일생을 바치던 그들과 비교하자면 지금의 청년들은 회사생활에 덜 열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부모님세대. 그들의 원동력은 공통된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면 뒤따르는 좋은 집과 차라는 보상이었다. 사회에 대한 공헌이라는 인정도 붙었다. 

이런 성취와 쾌락은 그들에게 잔업이나 야근을 묵묵히 받아들이도록 했다. 반면, 풍요 속에서 성정한 청년들의 세상은 이미 의식주는 물론이고 사회 시스템까지 모두 부족함이 없었다. 그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아 정보의 풍요로움 속에서 성장했다. 자신의 취향이나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사회와 회사라는 거대 조직보다 더 소중히 여기게 됐다.

그러니 그들에겐 윗 세대의 '회사에 대한 충성' 요구는 쉽게 납득 되지 않을만도 하다.

이 책은 이와 같이 두 세대를 일하게 하는 모티베이션이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인터넷과 인공지능, 글로벌화로 변화무쌍하고 불확실성이 강해진 요즘 세상은 청년들이 더욱 큰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젠 윗세대들의 방식처럼 주어진 일만 해서는 결코 생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변화에 강하고 유연하며 신속한 팀이 유리하다.

구성원들은 어떤 상황에 직면해도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징을 가진 이들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강제된 일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성향을 가진 개성 있는 청년들이 변화의 시대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저자는 《놀 줄 아는 그들의 반격》을 통해 본업보다 새로운 혁신을 위한 활동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한다.

그러니 지금은 딴짓처럼 느껴지는 일도 꾸준히 몰입하자. 혁신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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