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탄생, 스콧 L. 몽고메리·대니얼 치롯 지음, 박중서 옮김, 책세상, 3만6000원
현대의 탄생, 스콧 L. 몽고메리·대니얼 치롯 지음, 박중서 옮김, 책세상, 3만6000원

[뉴시안=조현선 기자] “군대의 침공에는 저항할 수 있어도, 사상의 침공에는 저항할 수 없다.” 본문의 첫머리에 놓인 빅토르 위고의 경구가 말하듯, ‘사상’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지성사 책이다. 

정치·경제·과학·종교의 영역에서 20세기를 주조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세계를 만든 핵심 사상의 역사를 살펴본다.

현대를 만든 네 가지 핵심 사상에 더해, 이 사상들의 공통 지반이라 할 계몽주의와 맞서 싸우려고 봉기한 핵심 사상들을 같이 다루며 혁명적 사유와 그 반동의 역사를 추적한다. 

애덤 스미스·카를 마르크스 등은 현대의 발명가이며, 이들의 사상은 18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쳐왔다.

그 추종자와 적들의 사상 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첨예한 갈등이 분출하고 있는 오늘날의 글로벌 사회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이들의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가 입맛에 맞지 않는 사상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존중할 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파시즘·극우 이데올로기·보수 기독교 근본주의·이슬람 극단주의 등의 기원과 맥락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현대의 탄생》은 네 가지 핵심 사상에 집중하면서도 그 원천과 계보와 영향력을 포괄한다. 깊이와 폭을 갖추고, 사상의 공과에 공정하게 접근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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