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첫 벤처투자 대상으로 '스윙비(Swingvy)'를 선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Samsung Ventures)는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스윙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로 북미와 유럽권을 중심으로 진행해왔으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스윙비는 중소기업들의 인사/인재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HR tech 스타트업으로 창업자는 최서진 대표이다. 최대표는 안랩 글로벌사업본부에서 3년간 동남아 6개국을 담당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제품 개발은 한국에서, 사업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을 위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ERP가 비용과 기능면에서 중소기업들과는 잘 맞지않는 점에 착안했지만 국내에만 그치지 않았다. 경제의 새바람이 불고 있는 동남아의 거대한 중소기업 시장에 제대로된 HR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에서 진출한 이후 상당한 시장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50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급여, 세무, 보험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을 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의 입사부터 휴가 및 성과 관리, 급여 지급 등의 절차를 모두 자동화하여 중소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직원생애주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장점이다.

스윙비는 최근 삼성벤처투자 주도로 진행된 시리즈A 투자 유치에서 700만 달러를 모으기도 했다.  삼성벤처투자의 동남아 1호 투자 기업이 스윙비라는 사실은 삼성전자가 해외 벤처 투자의 지역과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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