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각) 애플이 인텔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애플이 인텔 스마트폰 모뎀침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성사시 향후 애플의 자체 모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주 중 애플과 인텔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인력과 특허가 포함되며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776억원)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애플은 5G로 알려진 중요한 차세대 무선 기술의 모뎀칩을 개발하기 위해 인텔이 수년 동안 공을 들인 엔지니어링 인재와 작업에 접근 할 수있게 될 것"이라며 "계약이 이뤄지면 애플은 수년간의 개발 작업을 절약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 지난해 여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르자니크 전 CEO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이 회사의 큰 수익원이라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취임한 밥 스완 인텔 CEO는 모뎀 사업에서의 손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애플과 인텔 간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애플의 자체 모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스마트폰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기기차별화를 위한 칩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칩 제조업체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개발 인력과 관련 시설을 6억 달러를 투자해 사들였다. 세미컨덕터가 공급해온 배터리 관리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애플은 대형 거래보다 연간 15~20개의 중소기업 인수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 사업이 부진하면서 대형 거래에도 개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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