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 애플이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을 10억 달러(약 1조1839억원)에 인수했다. 애플 역사상 두번째로 큰 인수 거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스마트폰 모뎁칩 사업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인텔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향후 인텔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 인력 2200명 외에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 및 각종 장비를 인수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WSJ은 지난 22일 애플이 인텔과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는 애플이 5G로 알려진 차세대 무선 기술의 중요 모뎀칩 개발을 위해 인텔이 수년간 공을 들인 엔지니어링 인재와 작업에 접근 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번 계약 성사시 애플은 수년간 개발 작업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지난 25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약세로 중국 내 주문량이 감소해 지난 2분기 매출 165억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지난 2분기 156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모뎀칩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애플은 이번 인수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모뎀칩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통화를 하는데 사용된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체 모뎀칩을 설계함으로써 아이폰의 다른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조화를 이루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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