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도 피해 간 100년의 역사…100회 전국체전, 4일 개막
전쟁도 피해 간 100년의 역사…100회 전국체전, 4일 개막
  • 기영노 편집국장
  • 승인 2019.10.0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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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20년 제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2만5000여 명 참가 올림픽 두 배 규모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성화 환영 및 합화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참석자 및 성화봉송 주자들이 토치를 들고 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국장] 오는 4일 1986년, 86아시안게임 예비대회로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린 이후 33년 만에 서울에서 전국체육대회가 100주년 기념대회로 열린다.

4일부터 10일까지 7일 동안 계속되는 이번 대회는 잠실주경기장을 비롯한 서울지역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시범경기 2종목 포함)에 걸쳐 진행된다. 개최도시 서울시 등 17개 시, 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회식은 86,88서울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한국 스포츠의 성지가 된 잠실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4일 오후 4시50분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3시간 동안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전문 예술인과 시민, 발달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총 2천여 명의 출연진이 메인 공연에 투입되게 된다. 이어서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스포츠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르며 절정에 이르게 된다.

◆ 서울에서 열리는 100주년 기념대회

전국체육대회는 1920년 제1회 배제고보 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전국야구대회를 1회 대회로 규정,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다.

전국체육대회는 1938년부터 해방되던 1945년까지 일제가 조선 체육회를 해산 시키면서 열리지 못했었고, 6.25가 발발하던 1950년에도 걸렀다. 그러나 전국체육대회는 1920년을 시작으로 열리건 열리지 않았건 무조건 횟수를 더해서 올해로 100회를 맞았다. 실제로는 11번을 걸렀기 때문에 89회 대회라고 할 수 있다.

1회 대회는 1920년 11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열렸다. 대회 이름은 전 조선야구대회였지만 첫 대회에는 서울 시내 팀들만 참가했다.

18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 (제공=뉴시스)

중학 단에는 휘문 고보와 경신학교, 중앙고보, 배재고보, 보성고보 등 5개 팀이 출전했다. 또 청년단에는 경신구락부와 천도교청년회, 배재구락부, 삼한구락부, 서울YMCA 등 5개 팀이 출전했다.중학단에서는 배재고보가 결승에서 경신학교를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청년단에서는 배재구락부가 경신구락부를 누르고 패권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입장료를 받느냐 마느냐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부분의 조선체육회 이사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입장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체육회의 유지 운영을 기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어른은 10전, 어린이는 5전의 입장료를 받았다.

지금은 전국체육대회 모든 경기 입장료는 없는 것이 즉 무료(無料)가 원칙이다.

◆ 1929년부터 종합 스포츠 제전 성격

전국체육대회가 야구대회에서 지금처럼 각 종목 즉 야구, 육상, 정구, 씨름, 축구, 빙상 등 여섯 종목을 겨룬 것은 9년이 지난 1929년 부터였다.

1945년 해방이후에는 ‘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 ‘조선 올림픽 대회’ 등으로 불리다가 1948년부터 지금의 전국체육대회로 정착하게 되었다. 시도 대항 대회 성격을 띄게 된 것도 그 때부터 였다.

6.25가 터진 1950년에는 열리지 못했지만, 1951년(광주), 1952년(서울)에는 전쟁 와중에서도 열렸었다. 당시 피난 갔었던 선수와 심판 등 체육인들을 우편과 전화로 소집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6.25가 끝난 1953년 대회부터는 재일동포들의 참여가 허용됐다.

전국체육대회는 1955년 대회부터 이상백 박사의 제안으로 강화도 첨성 단에서 성화를 채화하기 시작했는데, 최초의 성화 채화 자가 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 옹이었다. 1966년 대회부터는 대회 마스코트도 제정되기 시작해 대회가 더욱더 의미가 있고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전국체육대회는 역도의 전병관, 수영의 박태환, 마라톤의 이봉주 빙상의 이상화(동계체전) 등 스타들의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 경기도 18연패 도전, 서울시가 저지할까

전국체육대회는 그동안 경기도가 17연속 종합 우승을 기록, 서울시가 갖고 있었던 16연속 종합우승 기록을 깨트렸었다. 경기도가 이번 100회 대회에 종합우승을 차지해 18번 연속종합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그 기록을 깨트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전국체전과 가장 인연이 많은 선수다. 박 선수는 지난 2005년, 2007년 2008년 2013년 그리고 재작년인 2017년에 MVP로 선정됐고, 이번에 6번째 MVP를 노리고 있다.

박태환 선수는 지난 7월 광주에서 벌어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결장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로 스타가 된 남자 펜싱의 박상영, 선수와 요즘 ‘뭉쳐야 찬다’로 친숙한 더욱 이미지를 갖게 된 사격의 진종오, 태권도의 훈남 이대훈,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등도 자신과 고장을 위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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