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OTT 서비스 앱 월간 사용자 비교 (제공=아이지에이웍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의 월간 이용자 수가 넷플릭스를 추월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달 18일 서비스 개시 이후 약 30여일 만의 기록이다.  

2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웨이브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지난 9월 순사용자수가 264만명을 기록했다. 2위인 넷플릭스의 순사용자 217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성적표는 서비스 통합 전 푹의 이용자 162만명(8월)보다 한 달만에 62% 급증한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끈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3사의 '푹(POOQ)'과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가 결합해 만들어진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다.

이어 ▲3위 U+모바일tv 214만명 ▲4위 올레tv모바일151만명 ▲5위 티빙 102만명 ▲6위 왓챠플레이 3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일일 사용자 역시 지난 13일 웨이브는 일평균 약 80만명, 넷플릭스는 55만명으로 역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비교시 웨이브는 20대 이외 모든 연령층에서 넷플릭스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이용자 역시 웨이브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런 증가세에 따라 웨이브의 초반 흥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이 통신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해 이뤄진 성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국내 OTT 시장에 CJ ENM·JTBC의 연합 OTT와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웨이브가 세상에 나온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글로벌 OTT 대표 서비스 격인 넷플릭스를 넘어선 사용량으로 서비스 시작 초기부터 순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