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 달러(약 929억4천만 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식통은 류현진의 입단 합의가 크리스마스 이후 신체검사를 남겨 놓고 있고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류현진이 디비전 시리즈 중 투구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식통은 류현진의 입단 합의가 크리스마스 이후 신체검사를 남겨 놓고 있고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류현진이 디비전 시리즈 중 투구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한 류현진 선수가 부인과 함께 메디컬 체크와 입단식을 위해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캐나다로 떠난다.

류현진의 토론토 팀과 계약 조건을 보면, 계약 도중 기준기록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면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은 없고, 일부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는 정도다.

토톤토 블루제이스 팀에 속해 있는 메이저리거 들에게는 미국 내에 있는 다른 29개 구단과는 달리 불리한 요소들이 있다.

우선 미국 팀들 보다 세금이 많다.

대부분의 미국 팀들은 연방세, 주세를 포함해서 47%를 넘지 않는다, 추신수 선수가 속해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팀은 주세가 없어서 41%만 내면 된다. 그러나 캐나다는 미국보다 세금이 4~5% 더 많다. 그래서 연봉을 많이 받는 슈퍼스타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꺼려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다.

◆ 2세 교육위해 토론토 택해

류현진 배지현 커풀은 내년 여름 2세를 낳는다. 이제 2세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토론토는 세계적인 교육도시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토론토 대학교는 물론 토론토에서 차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맥 매스터 대학교, 워털루 대학교, 웨스턴 대학교, 퀸즈 대학교 등은 세계대학 서열들 중 상위를 차지하는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하며 매년 전 세계에서 온 수 만명의 유학생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이고 있다.

토론토 대학들은 미국의 유명 대학교와 견주어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우수한 교육수준을 자랑하지만 학비는 그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토론토는 북미 주요도시 중 낮은 범죄율로 손꼽히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인(교포)들 사이에서도 이민이나 유학지로 선호도가 높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을 택할 때 부인 배지현 씨와도 상의를 했다면, 세금에서 어느정도 손해를 봐도 좋을 정도로 교육 문제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 토론토 29개 팀들과 원정경기를 위해 국경 넘나들어야

한국의 축구 팀 들이 제주 유나이티드 한 팀과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바다를 건너야 하듯, 토론토를 제외한 다른 29개 메이저리그 팀들도 토론토와 원정경기를 위해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가야 한다.

반대로 토론토는 29개 팀과 원정경기는 모두 미국(캐나다)국경을 넘어서야 한다. 국경을 넘어서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이웃 도시와는 달리 이웃 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다른 일이다.

토론토와 다른 메이저리그 팀들의 응원 문화 등이 다르고, 경기를 치르고 개인행동을 하는데도 약간 제약이 따른다.

토론토 블르제이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구단이라 날씨가 가장 춥다. 5월 중순이 넘어야 날씨가 풀릴 정도다.

그래서 로저스 센터(50,516명 수용)도 천연잔디를 심지 못하고 인조 잔디로 되어 있다. 류현진 같이 부상 또는 수술 경력이 있는 투수로서는 추운 날씨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개폐식으로 되어 있는 로저 스타디움(좌우 100m 중 122m)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콜로라로 로키즈 홈구장인 쿠어스필드 못지않다고 말한다.

◆ 타자 친화적인 로저스 센터

2019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팀 타율이 0.236으로 15개 어메리칸리그 팀 가운데 최 하위였었지만 팀 홈런은 247개로 5위에 올랐다. 그만큼 홈구장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홈런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 땅볼 유형의 투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다면 류현진은 이같이 불리한 것들을 잘 알고도 왜 토론토 블루 제이스 팀을 택했을 까?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식통은 류현진의 입단 합의가 크리스마스 이후 신체검사를 남겨 놓고 있고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류현진 선수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으로부터 스포츠인권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식통은 류현진의 입단 합의가 크리스마스 이후 신체검사를 남겨 놓고 있고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류현진 선수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으로부터 스포츠인권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첫 번째는 계약기간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4년을 보장해 주었다. 류현진은 투수로서 나이(1988년 생)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장기계약을 꺼렸다.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팀과 재계약이 결렬 된 것도 계약기간 때문이다. 류현진은 최소한 4년을 원했고, 대부분의 구단은 부상 재발을 우려해 짧으면 1년, 길어야 3년을 제시 했었다.

연봉 총액 8000만 달러는 류현진도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던 액수였다.

두 번째는 팀 내 위상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19년 트랜트 손튼(6승9패), 마커스 스트로먼(6승11패)등 6승 투수가 최다승일 정도로 선발 투수진이 무너졌다. 만약 류현진이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팀의 에이스로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다. 선발과 불 팬은 약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나쁘지 않다. 올시즌 켄 자일스가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2승3패23세이브, 평균자책점 1.87로 맹활약 했다.

◆ 젊은 선수들 성장 빨라

세 번째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토론토는 올 시즌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타율 3할을 넘긴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토론토의 팀 홈런은 247개로 아메리칸리그 5위, 내셔널리그 포함 전체 9위였다. 장타율도 4할2푼8리(전체 17위)로 출루율에 비해선 좋았다. 13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5명이나 된다. 랜달 그리츄크(외야수)가 유일하게 30홈런을(31개)을 넘겼다.

그러나 2020 시즌에는 슈퍼스타 2세들 트리오, 블라디비르 게레로 주니어 아들 블라디리르 게레로 주니어, 캐빈 비지오(크랙 비지오 아들), 단테 비세트 아들 보 비세트 등이 일취월장하고 있어서 공격과 수비에서 도우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에서는 LA 다저스 팀에 있을 때 보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불팬 투수들의 도움이 많이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전체 경기 수(162)의 47%에 해당되는 76경기(팀당 19경기 씩)을 갖는 어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뉴욕 양키즈, 보스턴 레드삭스, 템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볼티모어 오리올즈)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즈) 팀 들 보다 무게감이 더 있어서 방어율도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0 류현진 선수의 예상 성적은, 부상이 없다는 것을 전재로 10안팎의 승수에 방어율은 3점 대 중반을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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