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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7조7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2.9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29조5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5% 줄었다. 연간 영업익이 20조 원대까지 내려온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의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을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59조3000억원보다 0.46%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8000억원) 대비 34.2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조7800억원 대비로는 8.74% 줄어들었다. 

4분기 잠정 실적은 상승 추세가 꺾이긴 했으나 기존 추정치를 상회했다. 앞서 국내 증권 업계 등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를 평균 6조5000억원으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주요 메모리 반도체 주요 고객사들이 데이터 센터 투자 재개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반등 가능성을 보인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확정 발표 이후 구체화되겠지만 LCD 가격하락과 라인 구조조정에 따른 디스플레이 부문 손익이 부진한 탓으로 관측된다. 

다만 주력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고, 가격은 당초 예상에 부합하면서 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삼상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라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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