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에어컨 전쟁’ 불 붙나…LG, 삼성 겨냥 “필터 자동 청소 된다” 강조
한 겨울 ‘에어컨 전쟁’ 불 붙나…LG, 삼성 겨냥 “필터 자동 청소 된다” 강조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0.01.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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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 열어
"유통망 포함 소매점 등에서 에어컨 판매량 삼성에 앞서있다"
LG전자가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같은 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LG전자 RAC연구개발담당 배정현 상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지난해 LG베스트샵(LG전자 직영 유통망)에서 팔린 에어컨이 디지털프라자(삼성전자 직영 유통망)에서 팔린 것보단 많은 것 같다.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주요 소매점에서도 저희가 더 많이 파는 것으로 안다."

LG전자가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날 2020년형 '무풍 에어컨' 발표 당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내용을 반박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이어진 '8K TV전쟁'이 한 겨울의 '에어컨 전쟁'으로 촉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16일 서울 청담동 디자이너클럽에서 진행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의 점유율 1위는 사실상 LG전자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이 부사장은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디지털플라자에서,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한다"며 "베스트샵이 디지털프라자보다는 (에어컨을) 많이 파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점유율 수치는 각사가 가진 자체 유통 숫자를 파악할 수 없어 설명하기 어렵지만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에서도 LG전자가 조금 더 많이 파는 듯하다"고 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시장점유율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나와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양두산맥을 이루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신형 무풍에어컨 공개 행사에서 "우리가 에어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의 이날 발언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써 서로가 에어컨 시장의 선두에 있다며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이날 4단계 청정으로 바람길을 관리해주는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29종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 1평 더 넓어진 냉방 면적 ▲사용자의 활동량을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이 강점이다.

특히 초(超)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에 처음 적용했던 필터 클린봇이 적용됐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이 부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직접 느낄 수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1등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들어 여름이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기후 변화, 아파트 발코니 확장 등 주거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보다 넓은 면적을 냉방할 수 있도록 냉방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향상된 기능 만큼 올라가는 전기료 부담 완화를 위해 인공지능 듀얼 인버터 기술 기반의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여 경제적 부담도 덜어냈다. 

"에어컨 '필터 자동 청소' 방식, 고객이 청소할 부분 없기 때문"

LG전자는 신형 에어컨이 필터 자동 청소 방식을 채택한 것에 대해 건조기 콘덴서 자동 청소로 인해 불거진 위생 문제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LG 시그니처 에어컨에도 클린봇이 적용됐는데 이는 '건조기 사태' 전"이라며 "자동 방식이지만 6개월에 한 번씩은 고객이 직접 먼지통을 비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에어컨의 전면 패널 분리를 손쉽게 설계해 간편한 수동 청소가 가능케 됐다며 타사 제품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배정현 RAC연구개발담당은 경쟁사의 수동 청소 방식에 대해 "타사는 아마 그런 필요성이 있어 준비한 듯 하다"며 "(LG전자 제품은) 고객이 내부를 청소할 부분이 없게끔 설계했다"고 말했다.

임정수 한국 B2B마케팅담당도 "수동 청소를 한 이유는 그런 것(자동 청소)에 대한 리스크가 있어 그렇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고객들이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한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탑재했다. 신제품은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감지해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일정한 거리 내에 고객이 감지되지 않는 부재중 상황이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신제품은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한다. 에어컨은 감지된 활동량이 높을수록 설정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상황별 운전모드를 스스로 선택한다.

신제품은 고객이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모드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말해준다. 또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감지해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해 "올해 시장은 6월 이후로 주택 입주 물량이 상당히 줄었고, 경기가 좋지 않아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 이상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40만~25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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