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뉴시안=박재형 기자]삼성이 대기업 그룹 순위에서 독보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SK의 2위 자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5년간 국내 4대 그룹 현황(공정자산·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대 그룹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순이다.

최근 5년간 4대 그룹 자산 변동을 보면 삼성이 독보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2015년 327조 원에서 2016년 351조 원, 2017년 363조 원, 2018년 399조 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414조 원으로 자산 4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준 계열사 전체 자산 중 52.8%를 차지한다.

삼성 다음 2위 자리를 두고 현대차와 SK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대차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원에서 2016년 193조, 2017년 218조, 2018년 222조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20조 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152조 원에서 217조 원으로 자산이 계속 늘었다.

자산 기준으로 2위는 현대차, 3위는 SK인 상황은 그대로지만 SK의 자산 증가 속도를 보면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CXO연구소는 전망했다.

2017년 현대차와 SK 자산규모를 백분율로 비교하면 21.9%나 차이가 나 SK가 2위 자리를 넘보기는 쉽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1.6%로 현대차를 바짝 추격했다.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자산 급성장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 자산은 2015년 25조 원에서 지난해 61조 원으로까지 증가했다.

이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자동차의 자산은 2017년 이후 70조 원 수준에 있다. 2017년만 해도 현대차와 SK하이닉스의 자산이 38조5000억 원이나 차이가 났으나, 지난해에는 8조8000억 원으로 격차가 줄었다.

매출 규모로 보면 SK가 이미 2위 자리에 올라있다. 2017년에는 현대차가 삼성에 이은 매출 기준 2위를 유지했으나, 2018년 SK가 매출 184조 원으로 현대차(170조 원)를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보면 SK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삼성 17조 원, 현대차 11조 원, SK 10조 원 순이었으나 이듬해인 2017년에는 삼성 42조 원, SK 22조 원, 현대차 8조 원으로 바뀌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SK 29조 원, 현대차 5조 원으로 5배 이상 더욱 벌어졌다.

영업이익률은 4대 그룹 중 SK가 2015년부터 4년 연속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재계 4위인 LG는 자산은 100조 원대(2015년 102조·지난해 129조 원)를 유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등에 큰 변화가 없다면 LG는 현재처럼 4위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CXO연구소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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