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원년, 이통3사 첫 성적표…“출혈 컸지만 밝은 내일 기대”
5G 상용화 원년, 이통3사 첫 성적표…“출혈 컸지만 밝은 내일 기대”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0.02.1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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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일제히 감소…5G 시설투자 및 마케팅 부담 수익성에 악영향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인터넷망 이용 대가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공=뉴시스)
이동통신3사가 5G 상용화 첫 해 성적표를 내놨다.  5G 사업 투자와 마케팅 경쟁으로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으나 3사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5G 상용화 원년, 이동통신 3사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초기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출혈 마케팅’을 강행했고, 기지국 설치 등 시설 투자에도 돈을 쏟아부었다. 수익은 일제히 감소했으며, 뻥 뚫려버린 자리는 미디어 등 비무선 통신 부분에 의지해 메꿨다. 하지만 3사 모두 꾸준히 기반을 닦아놓은 만큼 2020년은 진정한 5G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신사별 영업이익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많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 역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컸다. 매출 증가율은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순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7437억원으로 5.2% 늘었다.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2017년 연매출 17조52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KT는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51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매출은 24조342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8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일년새 12조3820억원으로 5.6% 늘었다. 

이통 3사는 일제히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에 대해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시설 투자와 마케팅비의 부담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무선 부분의 출혈은 다른 분야의 선방으로 메꿨다. 

먼저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등 신사업 영역에서 규모 있는 성장을 이어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사업의 규모 있는 성장이 연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며 "작년 이동통신 부분을 제외한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약 36%를 차지하며, 뉴(New) ICT 기업로 변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KT는 미디어·콘텐츠사업 분야 매출을 늘려가면서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 7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레TV' 전체 가입자 835만 명을 유치하며 부가서비스 매출도 증가해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스마트홈·IPTV 사업 등이 선전하면서 3사 중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가입자가 전년 대비 11.4% 증가하면서 447만7000명을 기록한 데다 처음으로 수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통업계는 올해 5G 단독모드(SA)와 고주파 대역(28㎓) 5G가 출시되는 데다 신사업 호조 등과 맞물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늘어나는 투자 비용도 5G 가입자가 증가해 메꿀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 모델을 포함해 5G 스마트폰 단말기만 20여 종 이상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000만 가입자 시대를 앞당길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MNO 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을 기반으로 연결 매출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5G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연매출 목표치를 25조원으로 발표, 고객 중심 사업 전환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윤경근 전무는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 먼저 2020년 연결기준 서비스 수익은 연결기준 17% 이상, 개별기준 5% 이상 성장을 목표로 잡고, 무선서비스 수익성장률은 지난해 증가율인 2%보다 두 배 이상 상회한 5% 성장을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12월 말 기준 5G 시장 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하면서5G 상용화 당시 고착화된 5:3:2 구조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현실화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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