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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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세계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과거 제구력의 마술사 그랙 메덕스(355227)와 강속구의 대명사 월터 존슨(417279)의 장점을 합하면 역대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다가 일어나서 잠옷 바람으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류현진(4년간 연봉 8000만 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평균 155km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지는 게릿 콜(연봉 32400만 달러, 뉴욕 양키즈)의 장점만을 가진 투수가 나온다면 역대급 투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92년간의 금단의 벽을 깨트리고 아카데미상(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 할 수 있었던 것은 작품성(2019, 황금종려상 수상)‘대중성을 모두 다 갖췄기 때문이었다.

기생충은 예술성은 있지만 지루한 프랑스 영화나, 대중성은 있지만 작품성이 떨어지는 미국 영화들과는 달리 예술성과 대중성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양수겸장의 매우 우수한 영화였다.

기생충은 지난해 5’2019 황금종려상과 함께 2020,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가운데 5’에 해당하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영화상을 휩쓸었기 때문에 세계영화계를 완벽하게 제패했다고 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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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을 세계에 빛낸 기생충이전의 봉준호는 누가 있었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 했다.

당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대북긴장 완화를 위한 업적을 기리고자 함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었다.

반기문, 20061013192UN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에 당선 돼서 201612월까지 10년 동안 재임 했다. 당시 인도 출신의 샤시 타루르와 경쟁 했지만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반 총장이 당선 되었다,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 인데, 연임에 성공해서 10년 동안 재임 했었다.

방시혁, 2013년 방탄소년단을 세계무대에 내놓은 후 빌보드 차트 1로 올려놓았고, 한해 5조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등의 대성공 거뒀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몰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한강, 2016년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 했다.

맨부커상은 1966년에 제정되었는데 주로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같은 영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발표된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다. 

세계 문학계에서는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작은 것들의 신(아룬다티 로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이언 반스),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존 밴빌) 등이 수상을 했었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작품은 채식주의자였었다.

황영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몬주익 언덕 내리막길에서 일본의 모리시타 고이치 선수를 따돌리는 모습은 한국인들의 뇌리에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당시 메인스타디움 관중석에서는 56년 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땄던 고 손기정 옹도 앉아있었다.

김연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취약종목인 여자피겨 싱글에서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꺾고 당시 세계최고점수(228.56)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높은 점프력과 뛰어난 표현력 고도의 집중력과 대담성, 그리고 좋은 신체조건(키에 비해 긴 팔 다리)으로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 여자피겨 2연패를 한 동독의 카타리아 비트와 함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고상돈, 1977915일 한국인 최초로 8,848m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을 올랐다. 세계에서는 8번째 였다.

고 고상돈 씨는 정상에 오른 후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는 말로 한국인이 세계최고봉에 올랐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후 허영호, 고 박영석, 엄홍길 등이 히말라야 16, 세계3극지 등을 정복했다.

2020, ’기생충‘ ’바이러스‘ ’영화괴물 봉준호횡행

배우 이정은(사진=뉴시스)
배우 이정은(사진=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상 가운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영화상등 주요 4개 부문상을 휩쓴 것은 국내영화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가운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대 부문이 남녀 주연상과 함께 5대 주요 상에 포함되는데, 그 가운데 3개를 휩쓴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남녀 배우들이 개인상 즉 남녀 주연상을 비롯해서 남녀 조연상 등 4개 부문에 한명도 노미네이트(후보지명) 되지 못한 것이다.

기생충에서 가정부 역할을 맡은 문광(이정은) 정도의 영화에서의 비중과 연기력이면 수상까지는 몰라도 5~6명이 후보 가운데 한자리 정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2021년 아카데미상에서는 개인상을 노려보면 어떨까? 봉준호 감독의 역량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2020년은 기생충, 바이러스 그리고 영화괴물 봉준호가 횡행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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