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6GB LPDDR5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6GB(기가바이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 역대급의 최고 속도,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삼성전자의 16GB 모바일 D램 패키지에는 2세대 10나노급(1y) 12Gb 칩 8개와 8Gb 칩 4개가 탑재됐다.

이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Mb/s의 속도를 구현한다. 풀HD급 영화(5GB) 약 9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속도다.

도 기존 8GB LPDDR4X 패키지 대비 용량은 2배 높이면서 소비전력을 20% 이상 줄였다. 16GB D램은 전문가용 노트북 및 게이밍 PC에 주로 탑재되는 8GB D램보다 용량이 2배 높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콘솔 게임 수준을 경험할 수 있는성능이다.

또한 소비자가 8K급 UHD 초고해상도의 미러링 VR 게임을 할 때도 선명한 화질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어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패키지 양산으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8GB, 12GB, 16GB 'LPDDR5 모바일 D램 풀라인업'을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업계 최고 성능의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놀라운 만족감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금년 중에 차세대 공정으로 신규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의 수요 확대에 차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6400Mbps 구동 AP 개발에 맞춰 기존 대비 1.5배 빠른 16Gb LPDDR5를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으로 본격 양산한다. 이후 플래그십 모바일, 하이엔드 PC는 물론 자동차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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