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5사 합동 기공식.(사진=뉴시스)
지난달 16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5사 합동 기공식.(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거제와 통영, 전북 군산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 사정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거제의 고용률은 2018년 하반기(59.1%)보다 2.8%포인트 증가한 61.9%였다. 지난해 상반기(61.1%)보다는 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거제의 실업률은 4.7%로 2018년 하반기(7.1%)보다 2.4%포인트 내려갔다. 

이웃 통영시도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7.0%로 2018년 하반기(56.8%)와 지난해 상반기(56.7%)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은 5.0%로 2018년 하반기(6.0%), 지난해 상반기(5.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영 역시 2017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5%대 후반∼6% 초반의 실업률로 전국의 시 지역을 통틀어 실업률 2위였다가 이번에 4위로 하락했다. 

이는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 고용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가는 모습”이라며 “그 영향으로 선박을 중심으로 실업률이 높았던 거제·통영에서 실업률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과 자동차 분야에서 공장 매각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군산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이 55.6%로 2018년 하반기(53.1%)보다 2.5%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상반기(54.4%)보다는 1.2%포인트 상승했다.

군산의 실업률은 2018년 하반기 3.2%에서 작년 상반기 3.5%로 상승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2.2%로 하락 전환했다.

정 과장은 “군산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2018년 하반기 고용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고용률이 상승하는 전국 추세를 따라 2019년 하반기 고용률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한 현상은 통영, 거제, 군산 외에 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된 전남 목포, 영암, 경남 창원 등에서도 두루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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