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텅 빈 대구 동성로(사진=뉴시스)
'코로나19'에 텅 빈 대구 동성로(사진=뉴시스)

 

[뉴시안 칼럼]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팬데믹 공포에 휘말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사태가 중국 밖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세계 경제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공포로 세계 금융시장도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째 3% 안팎으로 급락하며 맥을 못치고 있다. 주요 경제 매체들은 이를 두고 세계 금융시장이 팬데믹 공포에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팬데믹은 통상 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의미한다. 14세기 유럽의 흑사병을 비롯 스페인 독감과 2009년의 조류독감이 팬데믹으로 분류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보건학적으로는 아직 팬데믹 상황이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는 이미 팬데믹에 돌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리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도 상상 이상이다.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소비가 침체돼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들의 생계가 막막하다.

경제현장 곳곳에서는 못살겠다는 아우성과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인적마저 끊긴 대구 경북지역은 이미 경제적 패닉상태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경제활동 자체가 봉쇄된 것이다.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상경제시국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최악의 팬데믹 공포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작금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하루도 버티기 힘든 경계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걱정이다.

당정청은 그동안 수차례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추경과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비롯한 모든 가능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주기위한 특단의 대책을 말이다.

사실 정부당국이 내놓을 수 있는 정책은 이미 거의 망라된 상태이다.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문제는 시간과 속도라고 언급했다. 이제 정부당국의 정책 실천만이 남아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정책의 방점을 두어야 하겠지만 당장 오늘의 생계를 걱정하는 일용직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이 일상을 포기하지 않도록 가시적인 대책도 서둘러 내놓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팬데믹 공포에 빠진 우리 경제가 자칫 회복불능상태에 추락할 수 있다는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정책역량을 신속하게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서는 벗어나도록 해줘야 할 것 아닌가

지금 우리 주변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김태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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