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국내·외에서 갤플립 등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뜨거운 인기가 이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올해 4배 가량 확대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26만대 가량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오는 5월말까지 월 60만대, 연말까지 월 1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량을 늘린다는 설명이다. 

샘모바일은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모듈 공장 증설을 단행해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 능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봤다. 

보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필옵틱스'는 오는 5월 말, 7월 말까지 각각 1380만 달러, 584만 달러 규모의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제조 업체로 유일하게 삼성디스플레이에 커팅 장비를 공급한다. 여태껏 이들의 공급 일정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증설 일정과 거의 일치해 왔다는 설명이다. 

폴더블 OLED 패널 제조 공정은 일반 플렉시블 OLED 패널과 비슷하다. 하지만 부품과 소재들을 부착, 조립하는 모듈 제조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삼성은 모듈 라인 확대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9일 업계 최초로 폴더블용 커버 윈도우 재료로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에 이미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폴드 후속작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초박형 유리에 일정 깊이 이상 특수물질을 주입해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기술로 알려져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진 현 상황을 중국 BOE 및 LG와 같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사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박형 유리(UTG·Ultra Thin Glass)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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