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사진=뉴시스)
손석희 JTBC 사장(사진=뉴시스)

 

[뉴시안=박재형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한 해명 중에 ‘삼성 배후’를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사 대표가 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사실 여부 확인도 없이 말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손 사장의 이번 발언 중에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을 언급했으나 그가 말한 사건은 모두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발생한 것이어서 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손 사장이 발언하는데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측 한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다”고 말했다.

앞서 손 사장은 27일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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