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올림픽은 아예 열리지 못한 잊혀진 올림픽’, 큰 이익을 남긴 상업 올림픽', 그리고 큰 사고가 난 최악의 올림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잊혀진 올림픽((Missing Olympics)1차 세계대전으로 치르지 못한 5번의 올림픽을 꼽을 수 있다.

하계올림픽으로는 1916(베를린) 올림픽, 중일전쟁과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열리지 못한 1940(도쿄), 1944(영국) 올림픽이다. 그리고 동계올림픽은 1940년 독일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1944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었다.

사상 첫 상업올림픽은 1984LA 올림픽이다.

LA올림픽은 올림픽 마켓팅과 스폰서십을 도입한 최초의 올림픽이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민간 기업에 의해 모든 경기가 조직되고 관리되었다. 당연히 이익을 쫓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 방송중계권과 스폰서는 올림픽 수익을 창출하는 쌍두마차가 되었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카콜라 등 35개의 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64개 회사와 공급사 계약을, 그리고 65개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림픽에 관한 모든 것을 기업과 연결시켜서 이익을 내도록 했다.

 

1984LA올림픽 최초의 흑자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270만 달러의 이익을 냈는데, 이는 그때 까지 가장 적자가 컸었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익이었다.

사상 최악의 올림픽은 검은 테러 사건로 얼룩진 1972년 뮌헨 올림픽이다.

뮌헨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7295일 올림픽 선수촌 내 이스라엘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무장한 검은 9월단’8명이 난입했다.

검은 9월단은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단 가운데, 현장에서 레슬링 코치 모세 웨인베르그, 역도 선수인 요세프 로마노를 현장에서 사살하고, 9명을 인질로 잡았다.

검은 9월단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양심수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수상 골다 메이어가 검은 9월단의 제의를 거절 했고, 그로인해 올림픽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결국 인질 9명 전원 및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검은 9월단측은 8명 중 5명이 사살당하고, 남은 3명은 도주를 기도하다 체포되었다.

검은 9월단 사건은 발생한 지 34시간 만에 종결 되었고 올림픽은 계속되었으나, 올림픽 역사에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어있다.

 

2020 도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검은돈 의혹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이 1972년 뮌헨 올림픽을 제치고 최악의 올림픽으로 불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19’로 인해 1년 연기 되면서, 도쿄올림픽을 부흥의 올림픽으로 삼아 재도약을 노렸던 일본(일본, 아베정권)의 스텝이 꼬이게 되었고, 피해액도 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더 네이션이 어제(42) 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이 오갔다는 루머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

그에 앞서 영국 '로이터 통신'도 지난 331일 프랑스 검찰이 도쿄올림픽위원회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무가 (2020 도쿄올림픽)유치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보도를 했다.

지난 20196, 프랑스 검찰이 수사가 좁혀 들어오자 일본 스포츠계의 거물, 다케다 쓰네카즈 씨가 IOC 위원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만약 일본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검은 돈을 뿌린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1년 연기 돼서 치명상을 입은도쿄올림픽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최악의 사태)으로 접어들게 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