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푸르덴셜생명)
(사진=푸르덴셜생명)

[뉴시안=박재형 기자]KB금융지주가 국내 중위권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약 2조3000억 원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큰 결실을 맺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이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푸르덴셜생명 인수자로 KB금융을 선정했다. 

KB금융은 이날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는 즉시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KB금융과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그리고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KB금융은 약 2조4000억 원 가까운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매각가는 협상 과정에서 소폭 조정됐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가로 이 같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경쟁 사모펀드사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 등 추가 절차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만 이번에는 양측간 협의를 거쳐 곧바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1조794억 원인 중견 규모의 생명보험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08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그간 그룹의 포트폴리오 중 부족했던 생명보험업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KB생명의 자산규모는 약 9조8000억 원으로, 21조 원의 푸르덴셜생명을 합하면 업계 10위권 생명보험사로 도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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