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넥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여파 속에서도 한국 게임사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매출에 대한 의존이 높았던 탓이 크다. 

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 9045억원, 영업이익 454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1% 뒷걸음질쳤다. 당기순이익은 5455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7% 줄었다. 

넥슨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PC방 일시 폐쇄되는 등 사용량이 둔화해 전년보다 39% 줄었다는 설명이다. 

전체 실적은 줄었지만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주요 인기 게임들의 고른 성장과 지난해 11월 출시된 'V4' 등이 장기 흥행 체재를 구축하면서 국내에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국내 매출은 43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78% 성장했다. 

특히 '서든어택'은 작년 12월부터 PC방 점유율을 차츰 높이며 3월 초 양대 PC방 통계서비스에서 게임순위 2위(점유율 게임트릭스 8.52%, 더 로그 8.31%)에 올랐다. 이같은 높은 이용자 점유율은 1분기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2%의 높은 성장률로 연결됐다.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성장 역시 국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은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 이후 각각 132%, 18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분을 개선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FIFA 온라인 4 M’, ‘메이플스토리M’ 등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모바일 버전의 약진과 신규 IP인 ‘V4’가 출시 180일을 넘긴 현재까지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한 영향을 받았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타이틀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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