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동용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민의) 물질적인 자유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라며 "제가 통합당에 와서 지향하는 바는 그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모임에서 강연 전 모두발언을 통해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는 '자유'를 얘기한다"며 "법앞의 평등 등은 형식적인 자유이고, 실질적 자유는 물질적인 자유의 극대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질(물질)적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법과 제도에 의해 보장되는 '형식적 자유'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도입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불공정 등으로부터 우리가 약자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물질적인 자유를 만끽하게 할 수 있느냐, 이를 통합당이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경제적으로 가장 막강한 나라(미국)가 왜 (코로나19)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혼란을 겪느냐. (반면) 우리나라는 초기에는 당황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라며 "사전에 준비되지 않으면 (모범적인 대응은) 가능하지 않다"고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의료보험 체계는 전 국민에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며 "미국은 (바이러스 진단) 비용이 커 웬만한 사람들은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회에서 예방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원 구성 협상·본회의 일정·3차 추경안 등 주요 국회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