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 인근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제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 인근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제공)

[뉴시안=김동용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내일(25일) 국회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이긴 (더불어)민주당은 거침이 없고 난폭했다"며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주사로 찾아와 저의 거취와우리 당의 앞날에 대해 오랜 얘기를 나눴다"며 "김 위원장은 떠나면서 '이제 상임위원장은 내려놓읍시다. 국회 상황이 주 대표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 다스리고 다음 주에는 올라오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권이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며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행보일 뿐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 재개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사찰 칩거에 들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관례상 야당이 가져갔던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포기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민주당은 이미 국회에서 표결로 선출된 법사위원장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는 강원도 고성 화암사를 찾아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과 약 5시간 동안 원 구성 협상 관련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결론만 도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 인근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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