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8일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건 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비건 부 장관은 "남북 협력이 한반도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북한과 남북 협력 목표를 진전시켜 나가는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 장관은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방한 전) 북한에 방문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이번 방문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들과 동맹국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9일까지 한국에 머문 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도훈 본부장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저는 (비건 부장관에게)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한미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비건 대표는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비건 부 장관은 이날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앞서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가진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후에는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올해에 진전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외교차관 전략대화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건 부장관과 함께 브리핑을 한 조세영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주요7개국(G7) 확대회담 △한반도 정세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 협력 △한미동맹(방위비분담금 문제 포함) △코로나19 대응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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