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동용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약속드리지만 제가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다 채워 중요한 정치적 고비를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반드시 돌파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2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며 "이번에 뽑는 당 대표는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질책까지 묶어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책임이 주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지역구도 타파 방안'을 묻자 "취약지역 영남에서 40%의 표를 얻어낼 수 있다면 어떤 후보를 모시더라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제가 40%인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낙연 의원과 차별화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선거는 결국 대선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향후 중요한 선거들을) 당 대표가 안정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다만 이번 선거가 이낙연 후보를 부인하는 못난 결과가 돼선 안 된다. 대선 전초전, 영호남 대결 등으로 표현하면 정말 상처뿐인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질문에는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당 대표 2년 임기를 채워서 정권 재창출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야당과의 협치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협치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몇 가지 민주당의 정체성에 관한 부분은 (야당이) 우리를 도와주셔야 한다"며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의 다주택자들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문제되는 정치권 인사들이 적어도 3개월 이내에 부동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여유(시간)를 줘야 한다"며 "그 다음에도 정리를 못했을 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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