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김영주 대한무역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김영주 대한무역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2차 회동을 추진한다. 미래차 사업과 관련해 삼성과 현대간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수석부회장과 '스마트 모빌리티'와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차 사업 관련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기술연구소는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해 남양연구소로도 불리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R&D(연구개발)의 중심으로 불린다.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는 R&D,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직원 1만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105만평 부지에 종합주행시험장, 실차 풍동시험장, 디자인연구소,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천안 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과 배터리 협력을 논의한 데에 따른 답방의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뿐 아니라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사업장을 방문해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이번 이 부회장과의 2차 회동 이후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 최 회장과의 연쇄 회동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대 대수를 100만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23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삼성과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 확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쌓아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배터리 외에 시스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한 협업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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