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 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축하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으며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사진=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 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을 축하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으며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은 실패 했지만 자책(저스틴)골을 유도, 토트넘을 3연승으로 이끌며 6위로 올려놓았다.

손흥민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4위)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유도하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0대0으로 진행되던, 전반 6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해리 케인이 미드필드 진영에서 패스를 넣어줬다. 그 볼을 잡은 손흥민이 슈팅을 날렸고,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 되면서 슈마이켈 골키퍼가 손을 쓸 틈이 없이 그대로 골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손흥민의 12호 골로 인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골이 아닌 레스터시티 미드필더 저스틴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의 슈팅이 저스틴의 몸을 맞고(수마이켈 골키퍼가 예상하지 못하는 곳으로)궤적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이 후 손흥민은 전반 29분 경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레스터시티와의 경기가 올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에 토트넘은 경기 종료 후 구단 시상식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리고 올 시즌 최고의 골(지난해 12월8일 번리전 70여m 드리블 골), 주니어 회원이 뽑은 올 시즌의 선수, 공식 서포터 클럽이 선정한 올 시즌의 선수 등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힌 바 있이 2년 연속 수상을 했다.

 

해리 케인, 프리미어리그 최고슈터 입증

저스틴의 자책골로 토트넘이 1대0으로 앞서던 전반 36분경 동점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펴던 레스터시티가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에서 날아온 볼을 손흥민이 빼 앗아 루카스에게 줬다. 루카스는 케인에게 킬 패스를 했고, 케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 시켰다.

케인은 팀이 2대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경 쐐기 골도 넣었다.

스코어는 토트넘이 레스터시티에 2대0으로 앞섰지만, 경기 내용은 4대6 내지는 3대7로 레스터시티가 우세한 가운데, 토트넘은 볼을 잡으면, 전방에 있는 해리 케인, 손흥민 또는 루카스에게 길고, 짧은 패스를 날리며 역습을 시도했다.전반 39분경, 밀리던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했다.

수비수로부터 볼을 넘겨받은 루카스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가 케인에게 패스를 했다. 케인은 특유의 오른발 감아 차기로 슈마이켈 골키퍼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레스터시티 오른쪽 골 퍼스트를 맞고 안으로 빨려들어 갔다.

3대0, 사실상 쐐기 골이었다.

해리 케인과 부인 케이티 굿랜드가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2명의 딸이 있어서, 토트넘 팬들은 세 번째 아이는 해리 케인 못지않은 공격수가 될 아들을 낳아달라고 응원하고 있다.

후반 레스터시티의 총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던 토트넘은 44분경,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제드송을 집어넣었다.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열하게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다투고 있어서 승점 1점이 아쉬운 레스터시티에게 3대0으로 완승을 거두고 6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승점 2점(토트넘 58, 세필드 56)차로 7위로 밀린 세필드가 21일(화요일) 새벽 2시, 12위에 머물러 있는 에버턴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6위 자리를 지키기가 불안하다. 만약 세필드가 에버턴을 잡으면 다시 7위로 밀려난다.

 

6위, 토트넘이 마지막 지켜야할 순위

2020~21시즌 1위부터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은 1위 리버풀, 2위 맨체스터 시티가 두 장을 가져간 가운데 나머지 2장을 놓고 3위 첼시(승점 63), 4위 레스터시티(승점 62),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2)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첼시, 레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팀 가운데 밀려서 5위를 하는 팀이 유러파리그 본선 티켓을 갖고, 6위 팀이 유러파리그 2차 예선 티켓을 갖게 된다.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은 6위를 사수해야 내년 시즌 유러파리그 2차 예선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38라운드(7월27일 새벽0시) 크리스탈 팰리스 전을 무조건 이겨 놓고, 세필드 대 사우샘프턴 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는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7월27일 새벽0시(한국시간)에 10경기가 동시에 벌어진다.

 

유러파리그 진출 변수 있어

프리미어리그 같은 빅 리그는 유로파리그에 리그컵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출전한다. 또한 5위 팀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진다. 6위는 2차 예선을 거쳐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2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컵에서 우승하면서 FA컵 우승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5~6위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되었다.

또 FA컵 우승팀 가운데 이미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팀이 있으면 7위에게도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FA컵 4강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가 진출한 상황이라 아스널이 우승하지 않는다면 7위에게도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20일 새벽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대1로 제압하고 먼저 결승진출)

 

챔피언스리그와 유러파리그의 엄청난 상금 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부터 4위까지는 챔피언스리그, 5,6위 유러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것처럼 두 리그의 수준 차이가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 32개 팀 가운데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16팀이 유러파리그로 간다.

챔피언스리그는 32강, 4팀씩 치러지는 조별리그 출전권만으로 무려 200억 원 정도의 출전 수당을 받는다. 우승상금은 240억 원이다. 그밖에 조별리그 승리수당이나 16강, 8강 등 토너먼트 진출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따라서 우승팀(준우승)은 거의 10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1150억 원, 준 우승팀 리버풀은 105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의 우승상금은 겨우 100억이 약간 넘는 수준이고 출전수당도 챔피언스리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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