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미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를 마치며 포효하고 있다. 김광현은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 했고 1-1 동점 상황인 4회 말 2사에 교체됐다. (사진=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미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를 마치며 포효하고 있다. 김광현은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 했고 1-1 동점 상황인 4회 말 2사에 교체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선수가 일리노이 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과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1삼진, 3볼넷)을 기록,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지난 7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의 개막 전에서 세이브(2안타 2실점 1자책점)를 올렸지만, 오늘 경기가 첫 선발 경기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데뷔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광현은 1회 말 첫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고, 2번 타자 앤소니 리조에게 볼넷을 허용 한 후, 3번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마이크 쉴트 감독의 지시대로 4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의 고의볼넷으로 내 보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적시타를 얻어맞았으면 데뷔전을 망칠 뻔 했는데, 5번 타자 이안 햅을 헛스윙 삼진, 6번 타자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김광현은 2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3회 또 다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바에스)를 유도해 빠져 나왔다.

김광현은 1대0으로 앞서던 4회 말 첫 타자 이안 햅에게 89마일짜리 몸쪽 패스트볼을 던지다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홈런을 맞은 이후 보트를 3루 땅볼, 조쉬 페글리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투구 수가 57개에 이르자 (김광현의 투구 수)60개를 한계 투구 수로 생각했었던 쉴트 감독이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게 했다.

김광현은 57개의 투구 수 가운데 33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볼이 24개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나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이 92마일까지 나왔고, 패스트볼,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기는 했지,만 간간이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이제 더 이상 투 피치(패스트볼 슬라이더) 투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광현은 7월25일 세이브를 올리며 1이닝 1실점(방어율 9.00)이었지만, 18일 경기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1실점만을 허용 2경기 승패 없이 1세이브 방어율 3.86이 되었다.

 

야디야 몰리나 ‘코로나 19’ 결장 아쉬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주전 포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 야디야 몰리나 선수이다. 그러나 몰리나가 ‘코로나 19’로 빠지게 되면서 멧 위터스가 안방을 지키고 있다.

4회 김광현 선수가 헵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때도 바깥쪽으로 2개를 던진 후 헵이 안쪽 공을 노릴 때 그가 예상 했던 대로 빠른 볼을 몸 쪽으로 던지다가 얻어맞았다. 몰리나가 앉았으면 헵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공을 역으로 던지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쉴트 감독이 김광현의 투구 수를 60개로 정했지만, 4회 투아웃 상황에서 57개에 이르자 내려오게 했는데, 아직 힘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4이닝을 다 마치도록 했었으면 더욱 깔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광현, 3일 신시네티 레즈 홈경기서 두 번째 선발 등판

김광현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오는 23일 오전 9시15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신시네티 레즈와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쉴트 감독은 23일 경기에서는 김광현에게 70개 안팎을 던지게 할 것 같다. 투구 수 조절을 잘 하면 5이닝을 소화 첫 승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앞으로 40여일 동안 50여 게임을 소화해야 한다. 10일 이상 더블헤더를 치뤄야 하는 셈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부터 20일 까지 시카고 컵스와 연속 더블헤더(6경기)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1일부터 24일까지 신시네티 레즈와 4연전을 치르는데, 4연전 가운데 3번째 경기인 23일 경기에 김광현 선수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시네티 레즈는 9승11패로 중부지구 4위 팀이다.

 

메이저리그 변칙운영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팀 당 게임수가 기존의 162게임에서 37퍼센트인 60게임으로 줄었고, 연장전에 돌입하면 10회부터 승부치기(무사 1,2루에서 공격)에 돌입한다.

그리고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18일 경기처럼 더블헤더의 경우 2경기 모두 7회까지만 치른다.

포스트 시즌 진출 팀도 기존의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대폭적으로 늘어났고, 무관중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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