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가 별건가’…김광현, 류현진 아성(牙城) 넘본다
‘빅리그가 별건가’…김광현, 류현진 아성(牙城) 넘본다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09.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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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으며 팀은 3-4로 아쉽게 패했다. 2020.08.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7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으며 팀은 3-4로 아쉽게 패했다. 2020년 8월 28일 경기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이제는 해 볼 만 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이하게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수들, 토론트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의 비교는 사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서던 8월초 까지만 해도 그랬다.

류현진은 K리그에서 7년 동안 98승52패(2.80), 메이저리그 경력이 7년차(54승33패 2.98)였고, 연봉도 류현진이 2000만 달러, 김광현은 류현진의 5분의 1인 400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2.32)를 차지했고,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팀 선발 투수,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최고의 투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7월25일 피츠바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5대2로 앞서고 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서 세이브를 건지기는 해지만, 1이닝 2안타2실점(1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김광현, 메이저리그 선발로 연착륙

그러나 김광현 선수가 8월초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 사정상(부상 선수 속출) 선발로 돌아서면서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두 투수는 8월18일, 23일에는 동반 출전했었고, 8월28일과 29일에는 김광현, 류현진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랐다.

두 선수의 현재 성적을 보면, 류현진이 2승1패 방어율 2.92. 김광현은 1승(1세이브)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방어율이 1.08이다. 전 세계 모든 투수들의 꿈인 0점대 방어율이 코앞에 놓여 있다.

두 선수가 속해 있는 팀 성적과는 별도로, 두 선수 간의 맞대결 성적은 다승은 류현진, 방어율은 김광현이 앞서 1승1패라고 할 수 있다.

두 선수 간의 대결은 이번 9월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광현 벌써 신인왕 후보 물망

김광현의 8월 성적은 눈부시다.

8월에 3번 선발로 등판해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승을 올리며, 2실점(1자책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선발 등판한 3경기 평균자책점은 0점대 방어율인 0.57이다.

메이저리그 갖가지 매체에서는 벌써부터 김광현을 신인왕 후보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데뷔 해(2013년)에 14승8패(3.00)를 기록 했었지만 신인왕을 받지는 못했었다.

류현진의 8월 성적도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류현진은 8월, 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서 28이닝을 던지며 단 4자책점만 기록하며 2승 무패 방어율 1.29다. 만약 29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억울하게 1자책점만 기록하지 않았다면 방어율이 0점대(0.96)으로 떨어진다.

류현진의 체인지업, 김광현의 슬라이더

류현진, 김광현 모두 강속구 투수들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최고 94마일 안팎의 패스트볼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정상권의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고 있다. 그리고 커터와 커브를 섞어 던진다.

김광현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인데, 슬라이더를 80~86마일 안팎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특이하게 종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간혹 커브를 섞는다.

두 선수 모두 70마일 대 커브, 80마일 대 체인지업(슬라이더) 그리고 90마일 대 초반의 패스트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다만 류현진의 커맨드가 워낙 완벽해 김광현이 약간 뒤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김광현이 빠른 템포와 과감한 승부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맞춰주지 않고 있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의 능수능란한 리드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김광현은 9월2일, 류현진은 9월3일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은 9월2일 아침 7시40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벌어질 신시네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승, 방어율 0점대에 도전한다. 신시내티 팀의 선발은 소니 그레이다.

그레이는 올해 5승1패 방어율 1.94로 매우 좋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도 올해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었다.

우완투수로 키는 1m78cm로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는 작은 편이지만 96마일 안팎의 패스트볼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커브가 일품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2013년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뉴욕 양키즈를 거쳐 2019년부터 신시네티 레즈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70승60패(3.53)다.

김광현은 지난 달 23일 신시네티 레즈 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었다.

류현진은 9월3일 아침 7시40분 말린스 파크에서 벌어질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3승, 방어율 2점대에 도전한다.

마이애미 선발 로테이션이 들쭉날쭉 하지만, 류현진이 상대할 투수는 도미니카 출신의 우완신인 투수 식스토 산체스(1승 무패 2.25)가 될 가능성이 높다. 1998년생으로 100마일 안팎의 광속 구에 90마일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83마일의 커브를 섞어 던진다.

지난 8월 워싱턴 내셔널스 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고, 30일 템파베이 레이스 전까지 12이닝동안 12안타를 맞았지만 14개의 삼진을 빼앗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만을 허용할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도 갖췄다.

류현진은 지난 달 12일 마이애미 전에 선발등판 해 6이닝 2안타(솔로 홈런 1개) 1실점을 기록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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