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br>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동통신3사의 올 상반기 5G 커버리지의 핵심인 무선국 신규 구축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 받은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 이동통신 3사의 신규 구축 무선국수는 2만1562국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만9388국의 43.7% 수준이다.

이동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가 8751국으로 가장 많았으며, SK텔레콤은 7005국, KT가 5806국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KT는 전년 동기 대비 32.9% 수준으로 새로 구축한 무선국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5G의 특성상 전파의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 통과율이 낮아 서비스 범위가 좁다. 5G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통신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5G 커버리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5G 기지국은 총 11만9039곳에 그친다. 반면 전국 4G 기지국은 약 80만 곳에 이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이통사에 세액 공제 등을 제공하는 등 5G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이어왔다. 

이동통신3사의 CEO는 지난 3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상반기 2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4조원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의 상반기 IR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설비 투자 규모는 총 3조4400억원으로 약속한 4조원에 이르지 못했다. 오히려 상용화 원년인 전년(3조5100억원)보다 2% 감소했다. 

이들 이동통신 3사가 예상보다 저조한 투자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벌어진 마케팅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5G 상용화 첫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으며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를 위해 완급 조절에 나선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확대로 건물 등이 폐쇄되면서 계획했던 실내 설비 구축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변재일 의원은 "5G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비는 본격 사업이 추진된 올해 더 확대하는 것이 상식적임에도, 사업 첫해에 비해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은 문제다"며 "이통3사는 정부와 국회에 지원 요청만 이야기할 뿐 커버리리 확대 등 5G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는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과기부와 이통 3사가 지난 7월 15일 2022년 전국망 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24조5000억원~25조7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혔으나, 올해 상반기 투자 실적에 비추어볼 때, 2022년까지의 투자액 확대를 통한 전국망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다"며 "이번 과기부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해 국민들이 불편 없는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