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LG윙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윙 (사진=LG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하반기 돌리고, 접는 '이형(異形) 스마트폰' 대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LG윙'의 출고가가 확정됐다.

LG전자는 내달 초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의 가격을 109만8900원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돌리는' 폼팩터를 통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이형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다. 이형 스마트폰이란 기존의 일체형 바 타입의 기기형태에서 벗어난 제품을 말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등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이에 해당된다.

LG윙은 각각 6.8인치, 3.9 인치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지만 100만원 초반대의 출고가를 자랑한다. 기기값 200만원을 넘나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거품을 빼고 더 많은 고객이 부담감 없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 타입의 스마트폰에 '스위블 모드(Swivel Mode)'로 다른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세로가 긴 상태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드러나는 세컨드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서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게임을 할 때 키패드로 이용할 수 있어 '완전히 새롭고 다른 모바일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나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앱을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완벽한 멀티태스킹을 제공한다. 

'돌리는' 폼팩터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 기능도 적용했다. 짐벌은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영상 촬영시 손떨림 등으로 인해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유도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케 하는 장비다.

후면에는 각각 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전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에 두지 않고 별도의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지원한다.

LG전자는 많은 고객이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약 판매 프로모션도 생략했다. 대신 10월 한 달간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 한해 2년 내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이 파손됐을 경우 교체 비용의 70% 할인권을 증정한다.

LG윙은 내달 초 이동통신 3사와 자급체 채널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마창민 전무는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라는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다"면서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