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가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뉴시안=조현선 기자]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업황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오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참가 기업은 21일 기준 1328곳으로, 2016년 정부 주도로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704곳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전국 대·중소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참여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각종 제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다.

백화점은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이 참여하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식품·대형 가전 등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쿠팡·위메프·티몬·G마켓·옥션·11번가 등 이커머스 쇼핑몰은 최대 60%,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더페이스샵 등 패션·화장품 업계는 최대 50%까지 할인 행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전제품 업계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LG전자는 TV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외에도 쿠첸, 코원시스템, 인켈 등 주요 업체가 참여하여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자동차 업계도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공시지원금 상향 등을 준비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핸드폰 구매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와 통신사들도 참여한다. 삼성카드·비씨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신한카드 등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를 확대하고 포인트 적립, 제휴 할인을 제공한다.

또 이번 코세페는 최초로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가를 약속했다. 각 지역단체들은 코세페 기간에 맞춰 ▲광주 세계김치랜선축제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대전 온톨세일축제 ▲대구 전통시장세일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방역 단계 상향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코세페를 위해 '총알'을 장전한다. 먼저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또 소득공제 한도를 30만원까지 올리고,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내리는 등 세제 지원도 추진한다. 대형 유통사의 경우 세일 행사를 위한 판촉비 50%를 분담해야 하는 의무도 완화해 준다. 

이번 코세페는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 중심의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는 소비자 캠페인도 준비했다. 코로나 사태를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에서 하이파이브 캠페인을 진행한다.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배경으로 엄지척 포즈를 촬영해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또 인기 캐릭터인 펭수 펭수 기념품을 제작·판매해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와 ‘국제백신연구소’에 기부할 예정이다. 

국산 농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한 '착한김장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자 대상 레시피 공모전도 연다.

김연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장은 23일 오전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세페 추진위는 오는 10월31일 서울 시청 ‘서울 ON’ 화상 스튜디오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비대면 개막행사를 통해 쇼핑주간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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