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옆으로 모니터에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하는 옆으로 모니터에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AP/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화웨이에 대해 일부 품목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중 일부 품목의 수출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는 미국의 핵심 제재 대상이 아니므로 일부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미·중 기술전쟁의 격화로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장비를 사용할 경우 화웨이에 납품 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다.

사실상 중국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초강력 제재'가 내려진 이후 국내 기업이 공급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당초 미국의 추가 제재는 반도체로 집중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칩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 수출에 관한 특별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는 수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는 승인이 나오질 않고 있어 화웨이의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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