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의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스타는 사상 초유의 '온택트' 형식으로 개최된다. 온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등 사상 초유의 '온택트 지스타'의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9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지스타 2020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온라인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부산 벡스코 현장에 마련된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영상 등을 '지스타TV(온라인 방송 채널)'를 통해 송출하는 형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최초의 온택트 지스타인 만큼 저조한 참여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쟁쟁한 게임사들이 참여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고 게임 전시회'의 이름값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직위는 B2B 등 각 기업의 비즈니스 행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장 스테이지에서는 참가자들의 신작 발표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어워즈'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이벤트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오프라인 현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관람객의 참관은 허용되지 않는다. 

올해 지스타 2020의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았다. 국내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는 건 2년 만이다. 조직위는 어려운 시국에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이 메인스폰서 참가를 확정한 만큼, 올해 지스타에서도 게임 업계와 게이머들에게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위메이드는 조직위와 함께 지스타TV 프로그램 및 부산역·해운대 등 오프라인에서 게임 팬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연내 출시 예정인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미르4' 홍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BTB(라이브 비즈 매칭)에는 국내기업 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넷마블·NHN·웹젠·그라비티 등이 참가한다. 해외기업으로는 닌텐도·구글·파라독스 인터랙티브·페이스북·화웨이·유주게임즈 등이 참가 등록했다.

이외에도 BTC(콘텐츠 파트너) 참가사는 위메이드·넥슨·크래프톤·네오위즈·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KT게임박스·컴투스·2K·오큘러스코리아·KT리얼큐브·카카오게임즈, 게임물관리위원회 및 중소·인디·아카데미 등이다. 엔씨소프트가 파트너사로 참여해 인디게임 58편을 소개하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지스타 2019의 메인스폰서를 맡았던 슈퍼셀을 비롯한 미호요, X.D. 글로벌 게임사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 업체도 게임빌, 라인게임즈 등이 불참한다. 

조직위는 온택트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라이브 방송 강화를 위해 온택트 페스티벌 타이틀 스폰서로 글로벌 K팝 공연 브랜드인 'KAMP', 라이브 방송을 위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트위치'를 선정했다.  

지스타가 직접 주최·주관하는 '지스타 컵 2020'이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모바일)' ▲2K의 'NBA 2K21(PS4)' ▲KT 게임박스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을 종목으로 이벤트 매치가 진행된다. 전 경기는 '지스타TV'에서 추가로 개설한 e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된다.

지스타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현장은 관계자 외 일반 관람객의 참관은 허용하지 않는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게임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주셨다"라면서 "지스타의 온라인은 새로운 도전이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스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