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이 3년 4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한다. (사진=뉴시스)
MP그룹이 3년 4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미스터피자의 모기업 'MP그룹'의 상장 주권이 3년 4개월 만에 거래 재개됐다. MP그룹은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피자 명가' 재건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12월 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MP그룹의 거래를 7일 재개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주식은 지난 9월 사모펀드(PEF)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투자조합 1호에 양수도가 완료돼 정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10월 MP그룹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경영을 이끌게 됐다. 양 대표는 MP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PEF의 대표 출자자다.

양희권 MP그룹 대표이사가 미스터피자 홈페이지에 올린 글. (사진=미스터피자 홈페이지 캡처)
양희권 MP그룹 대표이사가 미스터피자 홈페이지에 올린 글. (사진=미스터피자 홈페이지 캡처)

양 대표는 7일 MP그룹 홈페이지에 'MP그룹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MP그룹은 12월 7일 주권 거래재개를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 및 매출 확대를 위한 기업 재건에 속도를 내려 한다"며 "이를 본격화해 2021년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희권 대표 'K푸드' 새로운 비전 개척

양 대표 체제 아래, MP그룹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우선 양 대표는 페리카나의 지역별 물류거점을 활용해 배송과 물류비용을 줄여 기존 가맹점의 영업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배달 중심의 소규모 가맹점을 확대한다.

피자와 치킨이 만난 새로운 'K푸드'도 탄생할 예정이다. 페리카나는 1981년 설립돼 최초로 양념치킨을 개발하며 한국형 배달 치킨 프랜차이즈를 선보였다. 여기에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까지 더해지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신메뉴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 대표는 취임 당시, 40년간 축적한 치킨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피자 사업에 접목해 K푸드의 새로운 비전을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K푸드와 함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해외 진출도 이뤄질 것이라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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