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 첫 8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58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300원(1.67%) 오른 7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한때 8만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거래가 8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8만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자 4만23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7만원대를 넘어서며 반등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요한 요인이지만, 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가 확정된 데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이 꼽힌다. 약 11조원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의 배당 확대 카드 등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과 삼성SDS를 포함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배당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배당락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연말 특별배당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봤다. 2020년 이날까지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해야만 내년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당정책을 새로 발표할 내년 1월 전에 매입하겠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말 배당금이 주당 110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4포인트(0.61%) 오른 2824.17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목표주가를 9만원대로 상향했다. 대신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DB금융투자는 최고 9만5000원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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