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사상 첫 온라인 개최"…삼성-LG 등 국내기업 340여 곳 참여
[CES 2021] "사상 첫 온라인 개최"…삼성-LG 등 국내기업 340여 곳 참여
  • 조현선 기자
  • 승인 2021.01.1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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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나흘간 온라인 개최…韓 340여개 기업·기관 참여
삼성-LG전자, TV·가전·스마트폰 부문 기술 경쟁
정부, 한국관·케이-스타트업관 등 마련…중소기업·국내 스타트업 지원
(사진=CES 홈페이지 영상 캡쳐)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사진=CES 홈페이지 영상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CES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독일 베를린의 IFA(국제가전박람회)와 함께 전자·IT 업계의 '주요 전시회 빅3'로 꼽힌다. 통상 MWC가 모바일에, IFA가 백색가전 등 가전 등에 특화돼 있다면 CES는 드론·로봇·자율주행차 등 전자업계를 넘어 산업 전반을 대표한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지난해 열렸던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의 44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방문객 수는 약 18만여 명에 달한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던 CES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고려해 '올 디지털(All-Digital)'이라는 콘셉트로 최초의 온라인 개최가 결정됐다. 1967년 첫 행사가 개최된 이후 최초다. 올해 CES는 지난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96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34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할 예정으로,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LG 등 참여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가속화될 디지털 혁신에 대비하며 비대면 시대에 초점을 맞춘 신기술·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일부 기업은 오프라인 전시처럼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도 함께 꾸민다.

삼성-LG, 온라인 전시관 꾸려…TV·가전·스마트폰 등 '정면 승부'

먼저 삼성전자는 현지시각 11일 오전 9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AI·5G·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일상 구현에 기여할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표 연사는 삼성리서치를 이끄는 승현준(세바스찬 승) 소장이 맡는다.

LG전자는 그보다 앞선 오전 8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LG전자는 뉴노멀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온라인으로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을 열고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미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행사를 통해 펼쳐질 삼성과 LG의 TV·가전·스마트폰 등 주요 부문의 정면 대결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니 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인 'LG QNED TV'를 선보였다. 한발 빠른 행보다. 신제품은 고색재현(WCG) LCD TV인 LG 나노셀 TV보다 향상된 기술을 탑재해 명암비 등 성능을 개선했다. 나노셀과 퀀텀닷 기반 기술을 동시 활용하는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퍼스트룩 2021'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 '네오 QLED(Neo QLED)' TV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네오 QLED TV는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다. AI 업스케일링 기술이 적용되고 인피니티 스크린이 채택된 점도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는 CES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디자인과 위생을 강화한 'LG 인스타뷰(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하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CES를 통해 공개될 최신형 전략 스마트폰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양사 모두 매년 진행해 왔던 신제품 공개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폐막일인 14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열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는 삼성이 통상 2월에 언팩 이벤트를 열었던 것에 비하면 예년보다 약 한 달 빨라진 일정이다. 전작인 갤럭시S20의 부진을 메꾸고, 화웨이를 대신해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매해 MWC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해 왔던 일정을 앞당겨 CES에서 LG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인 'LG 롤러블'(가칭)의 티저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CES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이 불참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장 영역에 대한 신기술 등도 소개한다.

삼성전자와 전장부품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은 CES에 앞서 진행한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LG전자는 12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명회를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라는 주제로 참가해 소리 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명 올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CES 2021에 참여해 온라인 전시관을 꾸리고, 다양한 혁신 기술을 담은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국내 기업 340여 곳 참여…LG유플러스·SK이노·한컴그룹 등 대규모 참관단 투입

이외에도 국내 기업들은 CES가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점을 활용해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임원급 100여 명을 포함한 600여 명의 대규모 참관단을 투입한다. 이들은 CES 기간 개최되는 다양한 키노트 스피치와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버라이즌·NTT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 등의 온라인 전시관을 둘러볼 전망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벤츠와 GM 등 자동차 업체는 물론, 레이다·라이다 등 센서 제작 업체의 전시관을 찾아 협력 기회를 찾는다.  

2019년부터 CES에 참여해 온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참관을 기획했다. 참관단은 김준 총괄 사장,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 노재석 SKIET 대표, 환경과학기술원 등 전사와 각 사업사의 전략담당 임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가 목표한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 성장 원년인 2021년의 ESG 성장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전략 완성을 목표로 E-모빌리티를 비롯한 주요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직접 현장에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가 추진하는 방향의 트렌드와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자동차 부품 업체 만도, 종합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GS칼텍스, 고객 맞춤형 혁신 뷰티 기술을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 등 다른 업종에서도 기술 융합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도 온라인 전시관을 꾸리고 다양한 혁신 기술을 담은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지난해보다 더 많은 참관단을 꾸려 해외 시장 및 첨단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및 해외사업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인지도 면에서 뒤처지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돕기 위한 디지털 부스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관'에는 국내 중소 혁신기술기업 89곳, 중소기업벤처부가 개설하는 '케이-스타트업관'에는 창업기업 97곳이 각각 참여한다.

한국관은 제품 디자인·제조, 건강·웰니스, 자동차, 로봇·인공지능, 5G·사물인터넷(IoT), 엔터테인먼트, 홈·가장,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등 8개 주제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 기술혁신기업 총 89곳이 참여한다.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인 에이치에이치에스, 마이크로시스템, 너울정보 등도 포함된다.

케이-스타트업관에 참여하는 국내 창업기업은 97곳이다. 주요 참가 분야는 헬스·웰니스(24개사), 5G·IoT(24개사), 로봇·인공지능(15개사) 등이다.

이들의 디지털 부스는 CES 2021 폐막 이후에도 약 1개월 더 운영된다. 정부는 코트라의 무역관을 통해 해당 기업의 전시 품목에 대한 사전 홍보부터 폐막 이후 화상 상담까지 수출 마케팅 전 주기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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