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운영중인 3개 요금제의 가격이 최대 2달러 인상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가 지난해 2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지난해 2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각)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는 2억370만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4분기 중에만 85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와 APAC(아시아 태평양)이 주도했다. APAC의 경우, 지난 4분기 930만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이끌었다. 1490만명 증가한 EMEA에 이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끄는 두 번째로 큰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가 아시아 지역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 폭을 키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만 약 77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하고,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 초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한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의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스튜디오 공간은 9곳의 스테이지를 아우르는 총 1만6000㎡(약 4800평) 규모의 촬영 및 지원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런 넷플릭스의 투자 결정은 K-콘텐츠의 인기를 주목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킹덤 시즌 2', '더킹: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등 넷플릭스의 K-콘텐츠는 홍콩·태국·인도·말레이시아·필리핀·일본 등지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랭킹의 상위권을 장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선전이 눈에 띈다. 스위트홈은 작품 공개 이후 한국형 크리처극으로 호평받으며 약 한 달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가구)', '셀레나(2500만가구)',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가구)' 등 같은 시기 공개된 넷플릭스의 로컬 오리지널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스위트홈'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내 창작가들과 함께 더욱 즐거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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