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이 개발자 연봉을 2000만원 인상키로 했다. 올해 운영 방식으로 삼은 '인재 중심'을 고려한 선택이다.

크래프톤은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올해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김창한 대표는 '2021년은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라고 정하고, '효율보다는 효과, 성장보다는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창업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존 구성원과 새롭게 영입되는 인재를 대상으로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먼저 크래프톤은 2021년 개발직군(엔지니어)의 연봉을 2000만원,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1500만원 일괄 인상한다.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6000만원, 5000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이는 게임 업계 기본급으로는 최상위 수준이다. 이와 함께 공개 채용 규모를 수백 명 단위로 확대한다.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PD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PD의 자질이 있는 개발자들이 게임 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워 제작을 관리하고, Creative와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후 전문성을 갖춘 PD로 성장한 이들이 장인정신을 가진 제작자와 함께 더욱 경쟁력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신설 프로그램에는 김창한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한다. 

도전을 장려하는 환경도 조성한다. 새롭게 설립하는 '챌린저스실'을 통해 공식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도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성장을 도모하거나, 공식 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명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며, 다양한 인재들이 그 과정에 뛰어들 수 있는 배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신작 라인업과 신사업 확장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 외에도 신규 IP 발굴 및 제작에도 속도를 낸다.

이외에도 인도 시장, 딥러닝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