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지난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와  4차전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좋았어, 지난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와 4차전 경기, KCC 전창진 감독이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편집위원]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4대 종목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는 모두 명장들이 있다.

프로야구는 해태(기아)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10번의 우승을 차지한 김응룡 감독, 프로배구는 삼성 화재 9연속 우승의 주역, 신치용 진천 선수촌장 그리고 프로축구는 전북 현대를 명문 팀으로 이끈 최강희(중국 상하이 선화) 감독, 프로농구는 만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재학 울산 현대 모비스 감독이다.

그러나 유 감독의 대항마로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이 꼽히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15년,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의혹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4년만인 2019년 전주 KCC에 복귀했다.

2019년 KCC 감독에 오른 전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감독상’을 수상했다.

전 감독은 감독상을 받는 자리에서 “지난 번 받은 5개의 감독상은 모두 버렸다. 이번에 받은 감독상은 죽을 때 까지 간직 하겠다”며 감격해 했다.

전 감독은 TG와 KT에 이어 KCC 까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명장이 됐다.

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전에 선착,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3승1패) 꺾고 올라온 인천 전자랜드와 4강(5전3선승제)전을 벌이게 되었다.

전주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전 1차전(85대75)과 2차전(92대74)에서 완승을 올릴 때만 해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1,2차전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패했었던 인천 전자랜드가 전혀 다른 팀이 되었다.

수비에서는 외곽 라인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상대팀의 턴 오버를 유도했고, 공격에서는 외국 선수 조나단 모트리가 NBA 출신답게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전주 KCC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조나단 모트리는 1,2차전에서는 평균 20득점, 10리바운드에 그쳤지만, 3차전에서는 4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원맨쇼를 벌이며 팀의 112대67 대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4차전에서는 14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3차전에 비해 기여도가 적었지만, 김낙현(25득점) 선수가 대량 득점을 올리는데 간접적으로 기여를 했다.(인천, 94대73승)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 고졸 출신 선수로  20-21정규리그  MVP 자리에 오른 송교창 선수 (사진=뉴시스)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 고졸 출신 선수로 20-21정규리그 MVP 자리에 오른 송교창 선수 (사진=뉴시스)

인천 원정경기에서 2연속 대패를 당한 전창진 감독의 전주 KCC는 29일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 마침 정규리그 MVP 송교창 선수가 장딴지 근육부상에서 회복되어 3차전(17분33초, 14득점)부터 뛰기 시작했다.

전창진 감독이 인천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라는 의외의 복병을 이겨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역 스윕 패를 당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될 것인지.....

전주 KCC대 인천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장소와 시간, 전주 실내체육관 29일 저녁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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