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 신청을 위해 투자자들이 서울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안)
크래프톤 IPO(기업공개)를 위한 공모주 일반 청약 신청을 위해 투자자들이 서울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안)

[뉴시안= 박은정 기자]크래프톤이 위태로웠던 상장 첫 날을 마무리했다. 어쨌든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업종 대장주가 됐다.

10일 크래프톤은 시초가(44만8500원)보다 1.23%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49만8000원 대비 4만4000원(8.84%)이나 떨어진 것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시초가보다 1.90% 낮은 44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중간에는 7%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장 막판에 상승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조150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 시가총액 순위 30위에 올랐다. 기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7조8925억원)보다 4조원 이상 앞질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 흐름을 두고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 영향이 컸다. 크래프톤은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교 대상으로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 등 글로벌 기업을 제시하며 공모가를 높게 책정했다. 결국 금융당국이 이를 문제 삼자 희망 공모가 범위를 10% 가량 낮췄다.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243.15대 1로 국내외 참여 기관이 621곳에 불과했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 김현용 현대차층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 판단한다"며 "단일 지식재산권(IP)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 별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25~30배를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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