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머지사태’ 피해 상담 한달새 폭증…“환급 지연 불만”
소비자원 ‘머지사태’ 피해 상담 한달새 폭증…“환급 지연 불만”
  • 박은정 기자
  • 승인 2021.09.2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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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박은정 기자]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한 머지포인트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한 달 사이에 1만6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포인트가 지난달 11월 포인트 판매 중단과 사용처 축소를 돌연 공지하면서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이 1만618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월(5만6200건) 대비 18.7%,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늘어났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신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이 1만43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상담은 대다수가 머지포인트 관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유형 상품권과 관련된 상담은 전월 대비 6465.3% 급증했다. 소비자들은 주로 머지포인트 결제 대금 환불 방법과 운영사 머지플러스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상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 편의점, 요식업, 커피전문점 등 전국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다. 연간 구독형 상품 '머지플러스' 멤버십과 모바일 바우처(상품권)인 '머지포인트'를 이용해 20% 할인 받을 수 있어 입소문을 탔다. 지난 2019년 1월 출시 이후 1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록했으며, 발행된 머지포인트만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에 등록하지 않은 채 영업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사용처가 대폭 줄었다. 회사는 상품권 발행업이라고 맞섰으나, 당국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보고 위법성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머지포인트는 정부 권고에 따라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운영하겠다며 대부분의 사업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환불 사태가 시작됐다.  

사용자들은 머지플러스가 환불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머지플러스의 전신인 머지홀딩스는 재무제표상 지난해 당기순손실 135억원, 부채는 321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를 의식한 사측은 지난달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정산액을 조기에 지급했으며, 24일 기준 고객들에게도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환불 진행 사항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와 관련된 상담을 산하 준사법기구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의뢰한 상태다. 또 머지포인트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정의는 지난 17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추정 피해액은 2억원이다. 

한편 경찰은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머지플러스 본사 등 5개 장소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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