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자프로배구 슈퍼리그를 마친 김연경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여자프로배구 슈퍼리그를 마친 김연경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지난 1월 8일 전 세계의 모든 배구선수들을 상대로 랭킹 순위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발리박스(Volley box)’가 흥미 있는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중국 여자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계약을 끝낸 김연경 선수가 전 세계 여자배구 4만3831명의 선수 가운데 랭킹 1위에 오른 것이다.

김연경이 받은 점수는 7704.75점.

랭킹 점수는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한국, 터키 등 각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여자배구선수들의 소속팀에서의 포지션과 개인상 수상을 바탕으로 했다.

발리박스로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인정받은 김연경이 그로부터 이틀만인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 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말 중국 수퍼리그 상하이 팀에 복귀, 팀을 3위로 올려놓고 귀국을 한 것이다.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는 이번 시즌을 버블(‘코로나 19’ 여파로 광둥성 장먼 시 한곳에 모여 경기하는)형태로 치러졌다.

김연경은 슈퍼리그에서 득점 2위(세트당 5.56점), 리시브 1위(성공률 75%) 등을 기록하면서 세계정상권 기량을 보여주었다.

김연경은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오는 20일까지 열흘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가 있다.

김연경은 현재 새로운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FA이다.

김연경이 열흘간의 휴식 기간을 끝내고 선택할 곳은 3가지다.

하나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흥국생명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오는 2월 시작하는 미국 여자 프로배구에서 뛰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다시 터키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흥국생명팀에서 뛰는 것은 올 시즌은 등록 마감 시한(3라운드 종료 전)이 끝났기 때문에 어렵다. 2022년 10월에 개막하는 2022~2023시즌부터 뛸 수 있어서 현실적으로 너무 공백 기간이 길다. 올 시즌 1승 21 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창단하기 전부터 김연경의 합류를 원했었기 때문에 흥국생명과의 조율에 따라서 페퍼저축은행에서 뛰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미국 리그는 오늘 2월 개막하는데, 20일까지 열흘 동안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김연경으로서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김연경은 상하이팀에서 외국선수로 함께 뛰었던 미국의 조던 라슨으로부터 미국에서 함께 뛸 것을 제의받았다고 한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최우수선수 출신의 조던 라슨은 미국 프로리그로 갔다.

마침 터키 페네르바흐체 팀이 기존의 레프트 주 공격수 멜리하 이스마일로을루(터키의 귀화 국가대표) 를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

페네르바흐체 팀은 김연경이 2011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6시즌을 뛰었던 고향 팀이나 마찬가지다.

당시 김연경은 2011∼2012시즌 페네르바흐체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오는 20일 이후 김연경이 새로운 진로를 결정할 것 같은데, 현재로는 터키 페네르하흐체 팀으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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