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참가한 참관객. (사진=AP)
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참가한 참관객. (사진=AP)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주 진행된 'CES 2022' 참석자 중 7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참석자들에 대해 입국 후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각 기업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출장자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재택근무를 조치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방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악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CES 2022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던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거주자는 이날 0시 기준 7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전자 임직원은 20여명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전세기를 투입해 확진된 임직원을 국내로 이송, 이들이 완치될 때까지 사측이 마련한 국내 격리 시설에 머물게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발생, 지난 9일부터 일반 항공과 전세기 등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현지에서 6명이 확정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사측은 확진자들이 머무는 레지던스형 호텔 숙식비를 포함 체류 관련 비용 전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K그룹 역시 직원 6~7명이 현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지에 체류중이며 코웨이 역시 2명의 직원이 확진, 현재 미국 현지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중증 이상의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2는 약 2년 만에 개최된 오프라인 행사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차·현대중공업·SK텔레콤·SK하이닉스를 비롯해 총 4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역대 최다 참여 규모인 만큼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입국 후 1일차 검사와 격리해제 검사를 반드시 받아달라"며 "자가격리를 철저히 준수하고 격리기간 중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참석자 중 주요 사업 목적으로 격리면제 대상인 분들은 전원 입국 1일차 검사를 공항 인근 시설에서 실시, 예외적으로 3일간의 재택근무를 권고한다"며 "입국 후 6~7일차 검사도 꼭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CES 관련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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