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대선후보들은 어떤 스포츠 종목에 관심 있을까. 3월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스포츠 관심도를 알아본다.

안철수 후보는 본업인 의학분야 외에도 스포츠에 꽤나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했었을 때는 유럽프로축구와 마라톤 등에 선거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3월 11일 국민의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당과 국민의 힘)이 두 손을 맞잡으면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든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당과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은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고 비유했다.

당시 손흥민 선수는 3월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020~2021시즌 2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헤딩골을 도와 팀의 4-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한발 나아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에게는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 우리 국민의 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는 익히 알려진대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59.50대 39.18로 압도하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안 후보는 그에 앞서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별로 에어돔을 만들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존의 시민 체육 공간 위에 기둥을 설치하고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의 '에어돔구장'을 설치하겠다”며 “에어돔에는 냉난방, 조명시설, 전염병방지에어순환클리닝 시스템을 갖춰 눈이나 비에도 상관없이 모두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엘리트 스포츠는 물론 생활 스포츠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안 후보가 마라톤광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코로나 19 의료봉사를 마치고 마라톤으로 400㎞ 국토종주에 나선 것은 지금도 생생하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마라톤을 하며 바람을 일으킨 것처럼 지지율을 끌어올려보겠다는 의도였으나 결과는 신통치않았다. 그는 2차례의 마라톤 완주 기록이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중이던 2019년 11월 3일 미국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기록은 3시간 59분 14초. 그에 앞서 2019년 지난 9월29일에도 당시 체류 중이던 독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3시간 46분 14초로 풀코스를 완주했다.

안 후보가 마라톤을 시작한 계기는 딸 설희씨에서 비롯됐다. 안 후보는 “설희가 고등학교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했었는데 2015년 여름 방학 때 어느 날 새벽에 달리러 나간다기에 따라나섰다가 100m도 못 가서 숨을 헐떡였다. 그날 딸의 운동에는 방해가 되었겠지만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월 7일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회장 이학준)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면서 “구태의연한 구습 정치 세력들에 의해 파헤쳐진 국민들의 민심을 통합 시켜 안철수 지지층이 확장해 집결하는 계기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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