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같은 매출은 2020년의 31조9004억원 대비 34.8% 증가한 것으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 40조4451억원의 기록을 넘어선 성적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6% 늘었지만 2018년 20조843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조6162억원이다. 지난 2020년 4조8573억원 대비 102.1%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제품 공급에 나선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낸드 사업도 연간 흑자 기조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2~2024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수준을 재원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을 전년의 1170원 대비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고정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주당 1200원으로 20% 상향한다.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한다.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경우는 고정배당금만 지급한다.

고정배당금은 4개 분기로 균등하게 배분하여 지급하고, 추가배당금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이후 마지막 분기 배당 시 합산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분기별 배당은 올해 1분기 시행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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