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반도체, 생활가전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슈퍼싸이클 당시인 지난 2018년(58조8900억원)과 2017년(53조650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특히 4분기 매출은 76조57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8%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총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냈다.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2020년 대비 30.7%나 올랐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기준 글로벌 1위를 탈환했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 70억 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지만 삼성전자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시설 투자 등을 통해 '반도체 비전 2030' 계획 수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LG전자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LG전자 역시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74조7216억원으로,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생활가전(H&A)은 매출 27조1097억원으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매출 기준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초 매출 3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메모리 상승 사이클과 파운드리 단가 상승 등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올해도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내달 초 출시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칭) 시리즈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본궤도에 안착하는 등 양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역시 매출이 76조원 안팎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 등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매출 8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VS본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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