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 선수.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 구창모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022 프로야구가 오는 4월 2일 개막한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프로야구는 어떤 양상을 보일까. 프로야구 개막일까지 지난 시즌 역순으로 10개 팀의 전력을 알아본다. 오늘은 네 번 째로 NC 다이노스 팀을 알아본다.

2021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 리그가 중단되는 비극을 맞았다. NC 다이노스 박석민 등 4명의 선수가 관련된 '코로나19 방역 실패'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리그중단은 NC 다이노스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였다. 박석민 등 4명의 선수가 징계를 받아 NC 다이노스 팀 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5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전 시즌 우승 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이후 변화를 겪었다. 팀의 영구결번 후보로 꼽히던 나성범 선수가 자신의 고향팀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강진성·임창민 선수가 두산 베어스, 김진성 선수가 LG 트윈스, 김태군 선수가 각각 삼성 라이온즈 팀으로 갔다. 

그밖에 이호준 모창민 코치와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까지 무려 30명 가까이 팀을 떠났다. 또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두산), 손아섭(롯데) 두 선수를 받았고,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를 영입했다. 부상 중이던 왼손 에이스 구창모도 회복돼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했다. 이제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새로운 팀이 된 것이다.

마운드, 구창모 가세로 막강해지겠지만…

마운드에서는 익숙한 얼굴들이 내년에도 함께한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 재계약을 했다. 루친스키는 총액 20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160만·인센티브 10만)에 사인했고, 파슨스는 총액 65만 달러(계약금 11만·연봉 44만·인센티브 10만)에 서명했다.

2019년부터 NC에서 뛰고 있는 루친스키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5승10패 평균자책점 3.17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파슨스는 4승8패 평균자책점 3.72에 그쳤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3차례나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왼쪽팔꿈치 척골수술을 했었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재활을 마치고 공을 던지고 있지만 시즌 초에는 합류가 어렵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는 4월 중순 이후에 합류 할 것 같은데 외국투수 2명과 구창모까지 1~3선발이 잘 돌아가면 올 시즌 충분히 해 볼 만 하다”고 말한다.

NC의 선발은 외국투수 2명과 송명기·신민혁·이재학·구창모 등 6명의 투수가 맡고, 불펜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심창민·홍성민·원종현·김영규를 비롯해서 정구범·임정호·손정욱 등이 맡게 된다. 기아로부터 나성범의 보상 선수로 받은 하준영 투수도 즉시전력 감이다.

야수, 손아섭·박건우 가세로 투·타 밸런스 좋아져

올 시즌 중반 박민우·박석민·권희동·이명기 등이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다면, NC 타선은 막강해 진다. 

박민우·손아섭·박건우·양의지·박석민·외국타자 마티니 등 상대팀 투수로 볼 때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국가대표 급 타선이 이어진다.

문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외국 타자 닉 마티니다.

왼쪽 타자인 마티니는 1m80, 92kg의 신체조건에 주력이 좋다. 외야수와 1루수도 가능하다. 마티니는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 7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82타석, 타율 0.270,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백업이었었던 윤형준, 군에서 제대한 서호철, 오영수 가운데 한 선수가 1루를 맡게 되면 마티니는 외야를 보게 된다.

외야는 손아섭·박건우·닉 마티니·이명기·권희동으로 완성이 되었다. 내야는 1루 주전 강진성이 박건우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빠져나갔다.

따라서 1루는 강진성 모창민이 모두 팀을 떠나 윤형준과 군에서 제대한 오영수, 서호철 등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2루는 박민우, 3루는 만 37세가 되는 박석민이 징계에서 풀려서 돌아오면 맡게 되고, 그 전까지 박준영, 최정원 등이 임시로 맡아보게 된다. 유격수 노진혁은 불변이다.

포수, 김형준 빨리 성장해야

NC 다이노스 포수 자리를 지키는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에서 역대 급이다. 3년 연속 100안타30홈런을 치고 있고, 투수 리드도 정상급이다. 다만 크고 작은 부상을 자주 당해서 공백이 생겼을 때가 문제다. 

양의지 백업이었었던 김태군 포수는 삼성 라이온즈로 갔고, 김형준이라는 젊은 포수가 있지만 아직은 미흡하다.

변수, 구창모 양의지 두 핵심 선수들의 부상 없어야

구창모 투수가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적으로 투수로테이션에 가담해서 부상 없이 꾸준히 던져주면 2020년 우승컵을 재탈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구창모가 또 부상을 당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 어려워진다.

팀 전력 20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양의지도 꾸준하게 안방을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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