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홈구장 첫훈련에서 새 외국인타자 푸이그와 이정후가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홈구장 첫훈련에서 새 외국인타자 푸이그와 이정후가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키움 히어로즈 팀은 지난겨울 외부 FA영입이 없었고, 간판선수 박병호를 kt 위즈로 보냈고 마무리 조상우도 입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해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팀 성적을 끌어올리거나 유지를 해왔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에 팀 이름을 대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들이 있다, 해태(기아)타이거즈 선동열, 롯데 자이언츠 고 최동원(또는 이대호), 삼성 라이온즈 고 장효조, 한화 이글스 송진우 또는 장종훈 등이다.

창단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키움 히어로즈팀의 간판스타는 박병호 선수였다.

2011년 7월 LG에서 트레이드로 온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 만 9시즌을 뛰었었다. 그동안 1069개의 안타를 때렸었고, 302개의 홈런, 872타점을 기록하면서 키움 히어로즈 뿐 만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였었다.

박병호는 최근 2년 연속 0.220대의 타율로 정확성이 떨어졌지만, 20홈런 이상, 장타율 4할을 기록하며 상대 팀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었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2시즌 박병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하느냐는 숙제를 안고 2022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박병호가 지키던 1루 자리는 지난해 1루에서 30경기를 뛰었던 전병우, 53경기에 출전했었던 김웅진 선수가 후보인데, 만약 전병우가 맡게 되면 전병우가 보던 3루 자리가 비워지기 때문에 연쇄반응이 일어난다.

박병호의 4번 타순에 가장 유력한 선수는 역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선수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861경기 출전하여 132홈런 415타점 0.277의 타율과 0.348의 출루율, 0.475의 장타율을 기록했었다.

SSG 랜더스의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 선수는 “푸이그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충분히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 엄청난 성적을 올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동원 포수도 4번 타자 후보다. 박동원은 지난 시즌 2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장타율도 0.460으로 프로데뷔 이후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했었다.

타자 쪽에서 박병호가 빠진 것만큼 마운드에서도 공백이 생겼는데, 국내 최고의 강속구 마무리 투수 조상우 선수가 군 입대를 한 것이다.

마운드, 타일러 에플러 10승 이상 할까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국내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88경기 522.1이닝 41승25패 평균자책점2.76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뛴 3시즌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우완투수 타일러 에플러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팀에 지명됐었다.

에플러는 196cm, 105kg의 큰 키를 바탕으로 좋은 투구 각을 가지고 있다. 최고구속 150km이상의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는데, 공의 구위보다는 커맨드로 승부를 하는 투수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4경기 31.1이닝 동안 4승4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었다. 2021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 A에서 뛰었었다.

타자 보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어려워하고, 체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외국 투수에 이어 한현희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고, 안우진은 160km에 도전할 정도로 구위가 좋다. 트레이드로 영입 선수인 정찬헌과 최원태도 선발진에 포함 되어 있다.

또한 김선기 김동혁 등이 대체후보 투수들이다.

불펜에서는 두명의 좌완 투수 김성민과 김재웅이 돋보인다. 김성민은 지난해 47경기에서 2승3패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ERA) 3.28, 김재웅은 51경기에서 1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었다. 또한 좌완 유망주 이승호 투수는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가능성을 갖고 있다. 양 현도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맡을 수 있다.

우완투수들 가운데는 김성진, 김동혁, 김정인, 김선기 등 김 씨 성을 가진 투수들과 신인투수 한, 두 명도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조상우 선수의 공백에 대비해서 잠깐 마무리를 맡았었던 김태훈과 장재영 투수가 마무리를 맡게 되고,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던지는 이영준 투수가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로 쉬었었는데, 복귀하면 셋업 맨 역할을 하게 된다.

타자, 푸이그 홈런 30개 가능할까

1루 김웅빈, 2루 송성문, 3루 전병우, 유격수 김혜성 그리고 내야수 백업에 김수환, 강민국, 박수홍, 김휘집 등이 있다.

외야는 좌익수 주장 이용규, 중견수 이정후,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에 박찬혁, 이주형, 예진원 등이 백업이다.

지명타자는 지난 시즌처럼 2명의 포수 박동원 이지영 가운데 쉬는 선수가 번갈아 맡는다.

클린업 트리오는 이정후, 푸이그, 김웅빈 또는 송성문이 맡아주고 박동원은 6~7번 타순에 배치하면 이상적인 타순이 될 것 같다.

포수, 박동원 이지영 투 톱 체재유지

박동원 이지영이 번갈아 안방에 앉으면서 지난해 LG트윈스 팀에서 트레이드 해 온 정찬헌 투수를 김재현 포수가 전담하게 된다.

변수, 새로운 외국 선수들 적응이 관건

타일러 에플러와 외국 타자 야시엘 푸이그 2명의 외국선수들이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변수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김태훈이 얼마나 내구력이 있느냐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년 차를 맞은 홍원기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느냐 여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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